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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웅현2

책은 도끼다 염주끈이 풀렸다 나 다녀간다 해라 먹던 차는 다 식었을 게다 새로 끓이고, 바람 부는 날 하루 그 결에 다녀가마 몸조심들 하고 기다릴 것은 없다 -좌탈- 20p 논에서 잡초를 뽑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벼와 한 논에 살게된 것을 이유로 '잡'이라 부르기 미안하다 -이쁘기만 한데...- 23p 저는 책 읽기에 있어 '다독 콤플렉스'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다독 콤플렉스를 가지면 쉽게 빨리 읽히는 얇은 책들만 읽게 되니까요. 올해 몇 권 읽었느냐, 자랑하는 책 읽기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. 일 년에 다섯 권을 읽어도 거기에 줄 친 부분이 몇 페이지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. 줄 친 부분이라는 것은 말씀드렸던, 제게 '울림'을 준 문장입니다. 그 울림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숫자는 의미가 없다고 .. 2019. 1. 25.
다시, 책은 도끼다 베어버리자니 풀 아닌 게 없지만두고 보자니 모두가 꽃이더라 14p 다독은 인간의 정신에서 탄력을 빼앗는 일종의 자해다. 압력이 너무 높아도 용수철은 탄력을 잃는다. 완전 반대되는 이야기죠? 그렇다면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? 사람의 정신을 용수철이라고 비유한다면 책으로 자꾸 그것을 눌러 높은 압력을 가할 경우, 용수철이 힘을 못 쓰게 된다는 겁니다. 바깥의 권위에 짓눌리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죠. 주체적인 사색 없이 모든 걸 책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. 17p 그러나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. 나만의 고유한 사색에 의해 어떤 진리에 도달했다면, 비록 그 내용이 앞서 다른 책에 기재되었을지라도 타인의 사상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라는 점이다. 내가 깨달은 걸 이미 남이 .. 2018. 5. 22.